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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스트푸드 대체기름 안심 못해요`
부서명
경제정책과
등록일
2005-08-16
작성자
소비생활센터
조회
796
글내용
[매일경제 2005-08-16 08:17]  

맥도날드를 비롯해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비만을 유발 하는 '정크 푸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웰빙메뉴' 개발과 건강마케 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조리에 사용하는 기름을 최근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몸에 해로운 물질을 줄였다는 점에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

요즘 트랜스지방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트랜스지방을 많이 발생시키는 경화유에서 식물성 기름으로 교체했다고 하지만 교체 기름 주종을 이루는 팜유는 성질에서 동물성 지방으로 간주된다.

그만큼 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영양가치에서 질이 좋지 않은 기름으로 평가받는다.

포화지방산은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므로 과다섭취시 비만이나 동맥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일 뿐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 롤까지 낮추는 트랜스지방산은 거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팜유는 포화지방산이 50% 수준으로 우지(48%) 보다 더 많다. 돈지의 경우 53.9%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은 \"팜유는 포화지방산 45~50% 비율로 동물성 기 름과 유사하다\"며 \"경화유나 팜유나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기름 대체하는 패스트푸드업체들=맥도날드는 나라마다 사용 유지가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2003년 12월 이전 우지를 사용하다 이후 식물성 기름으로 교체 를 시작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대두경화유와 카놀라유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지 만 대두경화유 비율이 80%로 대두경화유가 주원료가 되고 있다.

경화유는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해 만든 것으로 트랜스지방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팜경화유와 팜미드프렉션을 섞어 사용하다 지난 6월부터 팜유의 일종인 팜올레인과 팜미드프렉션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KFC는 대두경화유를 사용하다 작년부터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4월부터 팜올레인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버거킹은 대두경화유와 팜경화유를 섞어 쓰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팜올레인을 사용하고 있다.

◆ 건강엔 여전히 위협=패스트푸드 업체들도 꾸준히 대체기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지만 그 노력은 미약하고 '건강마케팅'에 나설 수준이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맥도날드는 현재 카놀라유를 섞어 쓰고 있지만 경화유 사용비율이 높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산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 대두경화유는 트랜스지방산이 36.7%에 달한다.

팜유를 사용한다는 업체들은 트랜스지방이 없다고 적극 알리고 있다. 그러나 포화지방산이 과다하다는 사실은 슬쩍 감추고 있는 상황이다. 식물성 기름이라면 포화지방산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높은 것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으므로 팜유를 식물성 기름으로 과다하게 수식하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할 수 있다.

식약청 박혜경 과장은 \"팜유는 포화지방산 함량이 동물성 지방과 비슷한 수준이며 필수지방산이 많은 다중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은 낮다\"며 \"트랜스지방산이 포화지방산보다 더 안 좋지만 포화지방산 역시 섭취량을 줄여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 기름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포화 지방산 중에서도 탄소수가 16개인 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주장이 있는데 팜유는 탄소수 16개 지방산이 4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건강 관련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업체들이 변신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라고 꼬집고 있다.

용어 포화지방산 : 상온에서 고체지방이며 팜유와 우지 돈지 등의 함유량이 높다. 과다섭취하면 비만과 동맥경화 원인이 된다.

다중불포화지방산은 옥수수유 대두유 채종유에 많으며 체내합성이 불가능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며 단일불포화지방산은 체내 합성 가능한 지방산이다.

트랜스지방산은 액체상태 기름을 고체화할 때 다량 발생하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므로 포화지방산보다도 나쁜 지방산으로 분류된다.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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